영화 팬데믹 (Only, 2020) 후기/줄거리/결말 - 바이러스 재난 로맨스

영화 팬데믹, 2020.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세상에서 숨어 지내는 커플을 보여주며 초반 스릴러 분위기를 띄지만 로맨스 드라마로 형식으로 진행되는 영화.

 

원래 제목 Only에 어울릴 만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큰 긴장감이나 화려한 액션, 치열한 생존은 없다. 커플의 과거와 현재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살아온 과정과 심리적 변화를 보여주는 영화.

 

<간단 줄거리>

전 세계를 뒤흔든 사상 초유의 치사율 100% 바이러스 HNV-21. 노출 즉시 빠른 속도로 죽음에 가까워지는 바이러스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주변의 위협과 불안감에 기약 없는 날을 보내는 에바와 윌 커플.

 

400일째 숨어 지내는 두 사람의 아파트를 군이 수색한다. 윌은 에바를 숨기고 여성을 찾는 듯한 군은 집을 뒤지지만 에바를 찾지 못하고 돌아간다.

 

윌은 바이러스에 걸린 에바와 함께 한동안 지내던 아파트를 떠나 삭막한 도시를 가로지른다. 물품을 구하기 위해 마트로 향하고 주인이 에바의 모자를 벗기자 총을 겨누는 윌. 둘은 서둘러 마트를 벗어나고 숲으로 향한다.

 

TV를 통해 치명적인 바이러스 HNV-21의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배아 프로젝트로 불리는 실험으로 난자와 태아로 실험을 하고 살아 있는 여성을 신고하면 2백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비정상적인 세상.

 

1일은 출혈 2일은 어지러움과 운동 능력 상실 4일은 발작 6일은... 에바는 남성으로 변장해 돌아다니지만 출혈을 한다. 백팩을 메고 숲으로 향하는 두 사람을 아서와 그의 아들 케이시가 쫓으며 진행되는 영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상에서 치열하게 생존하고 이겨내는 영화는 아니며 에바를 지키려 애쓰는 윌과 위기를 맞이한 에바의 심리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잔잔한 러브 스토리로 박진감이 없어 지루한 느낌이 있다.

 

IMDb 평점은 5.1점 로튼 토마토는 40%.

혹성 탈출 : 진화의 시작의 프리다 핀토와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레슬리 오덤 주니어가 주연으로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 변화를 디테일하게 표현한 두 사람의 심리적인 연기는 좋다.

 

요즘 시기에 맞는 영화라는 생각에 기대하고 봤지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다.

 

<줄거리>

1일째. 먼지가 쏟아져 내리는 세상. 많은 여성들이 출혈하며 병원으로 실려오고 여자들이 위험하다고 느낀 윌은 에바를 바이러스와 격리시키기 위해 그녀의 공간을 비닐로 가둔다. 윌은 집안의 모든 걸 소독하고 자외선 살균기를 설치해 에바를 지키려 한다.

 

세계 곳곳에 떨어진 의문의 재로 인해 병원체 HNV-21가 수많은 여성의 목숨을 앗아간다. 남성은 감염에 무증상이지만 여성에게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여성들은 배아 프로젝트라는 명목 하에 정부에 구금되고 실험당한다.

 

전 세계 사망자는 천만 명에 육박하고 바이러스는 현대사에서 가장 빠르고 치명적인 전염병이 된다. 결국 세계 각지에서 폭동과 약탈이 계속되고 무정부 상태로 치닫는다. 

 

에바를 지키기 위해 그녀를 완벽하게 격리시키고 돌보는 윌. 에바는 답답해 하지만 윌은 강박적으로 그녀를 옭아매듯 보호한다.

 

생존자 채팅방에서 백여 명의 여성들과 소식을 공유하는 에바. 하지만 생존 인원은 점점 줄어들고 전당포의 총은 사냥하기 바쁜 사람들에 의해 대부분 팔려나간다.

<줄거리 및 결말>

374일. 에바의 채팅방에 남은 단 한 명의 여성도 병에 걸렸다며 떠난다. 그동안 함께 채팅했던 여성들의 사진을 벽에 모았던 에바.

 

400일. 에바의 아빠에게 연락이 오고 엄마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는다. 윌이 안전하지 않다며 전화를 끊어버리자 통제를 감옥이라고 느끼는 에바는 나가고 싶다고 애원한다. 결국 그녀의 멘털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윌에게 총을 겨눈다.

 

옥상 밖으로 나선 에바는 재를 맞으며 해방감을 느낀다. 그 모습을 보고 주저앉아 괴로워하는 윌.

 

다시 현재.

한동안 숲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에바와 윌. 하지만 출혈 며칠이 지난 에바의 증상이 심해져 발작을 일으킨다. 그 사이 총으로 무장한 아서와 케이시가 들이닥치고 윌을 결박한다.

 

자신도 부인이 있다면 똑같이 숨겼겠지만 아들에게 희망을 주고 인구를 재건하기 위해 여자를 찾고 있다는 아서. 

 

아서와 케이시를 공격하고 달아난 두 사람은 폭포 앞에서 마지막을 준비한다. 병에 걸린 생존자 채팅방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두 사람의 마지막 사진을 남기며 영화는 씁쓸하게 마무리된다.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