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독립 영화 이장 줄거리/결말 - 남녀노소 누구나 볼만한 추천 가족 영화

by MotionK 2020. 5. 26.
반응형

추천 한국 독립영화 영화 이장 (Move the Grave, 2019/2020) 

 

여운이 느껴지는 드라마 형식의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독립 영화로 남녀노소 누구나 볼만하다.

화려한 액션이나 극적인 상황 없이 잔잔하게 흘러 가지만 스토리가 흥미진진해 몰입해서 보게 된다.

 

각자 성격도 다르고 가치관도 달라 서로에게 독한 말을하며 싸우기도 하는 가족.

사정을 말하지 않아 남보다 못할 때도 있지만 결국 서로를 보듬으며 가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줄거리>

흩어져 지내며 서로에게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오 남매가 이장을 위해 오랜만에 모인다.

티격태격하는 남매들. 더욱이 동생의 유언을 지키며 화장을 할 수 없다는 가부장적 큰아버지.

가족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며 진행되는 영화.

 

국내외 다양한 영화제에서 초청받고 수상한 독립 영화로 감독은 정승오.

장리우, 이선희, 공민정, 윤금선아, 관민규, 송희준, 유순웅, 장선숙, 아역 강민준 등 주로 조연으로 알려진 배우들이 멋진 연기를 선보인다. 

 

유머러스하게 진행되는 영화는 가족애뿐만 아니라 여성의 다양한 고민을 지적하며 가부장제와 남아선호에 평등의 목소리를 높인다.

 

자연스럽고 세심하게 진행되는 연출과 영상미, 훌륭한 연기로 독립 영화 중 굉장히 좋은 작품.

 

 

<영화 이장 예고편>

 

휴직 후 퇴사 예정인 첫째 혜영과 아들 동민. 둘째 딸 금옥과 셋째 금희 그리고 넷째 혜연.

네 자매는 말썽쟁이 버릇없는 초등학생 동민과 공원 개발로 아버지의 이장을 위해 시골로 향한다.

 

배를 타고 들어간 시골마을의 큰 어머니 옥남은 그들을 반긴다.

하지만 장남 승락이 오지 않았기에 무덤을 팔 수 없다는 가부장적인 큰 아버지 관택.

 

여성인권 운동을 하는 넷째 혜연은 우리는 자식 아니냐며 장남 타령 그만하라고 성깔을 부린다.

결국 잠수 타고 주소조차 모르는 장남 승락을 찾아 나서는 자매들.

 

이장 보상금으로 다투는 셋째 금희와 넷째 혜연.

예비 신랑과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결혼 준비 중인 금희는 돈이 급하다.

 

며느리 생기면 유학파도 유교파가 되는 게 한국 시부모라는 이혼한 첫째 혜영.

결혼은 아무나 하지만 사랑은 변하니 변하지 않는 돈을 조건으로 삼아야 한다는 둘째 금옥.

 

곧 금옥의 바람난 남편이 목격된다.

다른 여자와 바람난 걸 알고 있었지만 다 조지는 거니 깽판 놓지 말라는 금옥.

 

자매는 다양한 문제로 싸우지만 대수롭지 않게 화해한다.

 

승락의 전 여자 친구에게 살고 있는 곳의 제보를 받고 함께 찾아간다.

동민이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은 혜영은 집에 없는 척하는 승락의 집 유리창을 부숴버린다.

 

승락의 전 여자 친구 윤화가 임신하자 승락이 피하던 상황. 승락을 두들겨 패는 넷째 혜연.

12주가 넘으면 수술이 불가능하기에 윤화는 500만 원의 합의금을 제안한다.

 

배 때문에 당장 돌아가야 하는 오 남매. 윤화는 그들을 믿지 못하겠다며 함께 간다.

 

혼자 마을을 돌아다니며 폐가의 마당에서 붉은 동백꽃을 따며 놀고 있던 동민.

가기 싫어하던 동민에게 관택이 얌전히 갈거냐 손을 내밀자 얌전해진다.

 

동민을 찾았다는 소리에 눈물을 흘리는 혜영. 뒤늦게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간다.

장남이라며 승락을 챙기는 큰어머니. 드디어 모든 가족이 모이고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가 오간다.

 

화장이 못마땅한 큰아버지는 승락에게 매장하자고 설득한다.

큰아버지가 승락만 편애하며 술을 주자 큰어머니가 술을 가져와 자매들을 먹인다.

 

예쁜 윤화가 마음에 드는 어린 동민.

임신 소식을 들은 큰어머니는 태몽을 꿨다고 장하다지만 부모 없이 혼자 사는 윤화는 무능한 승락과 함께 할 생각이 없다. 

 

 

살면서 누나들보다 따로 특혜 받았던 승락은 의외로 가족 관계에 대해 빠삭하다.

아들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가부장적인 큰 아버지 관택.

 

땅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했다며 화장은 안된다는 관택과 다투는 자매들.

각자의 생각이 많아지는 비 오는 밤. 마루에 앉아 서로에 대해 대화하는 오 남매.

 

이른 새벽 큰 아버지는 자고 있는 가족들이 추울까 조용히 불을 땐다.

날이 밝자 이장을 위해 도착하고 자신의 동생을 번호로 부르는 직원에게 이름이 있다고 바로 잡아주는 관택.

 

아버지의 묘에서 마지막으로 제사를 지내려 하지만 사고로 승락이 다치고 그의 곁을 윤화가 지킨다.

 

결국 다친 장남 승락 대신 장녀 혜영이 제사를 지낸다.

 

이장과 화장 후 수목장까지 끝난 식사자리. 기억나지 않던 아빠의 얼굴이 떠올랐다는 동민.

그 말에 모두가 숙연해지고 혜연은 눈물을 흘린다.

 

세상에 너희 뿐이라며 싸우지 말고 잘 살라는 큰어머니.

각자의 고민들로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차 안.

 

아버지의 휴대폰 속 메시지를 확인하는 금희.

마당에 꽃이 피었다며 항상 자랑스럽고 잘해줘 고맙다는 딸들에게 보내려던 아버지의 문자.

붉은 동백꽃 사진은 동민이 갔던 폐가의 꽃과 같다.

 

각자 고민 있는 얼굴로 돌아오는 차 안을 보여주며 마무리된다.

휴게소와 매표소, 화장터에서 가족의 주변을 맴돌던 노인이 할아버지가 아닐까.

 

전반적으로 훈훈한 가족 영화로 깊은 여운이 남는 볼만한 영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