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피스토 2019 / 2020
벼랑 끝에 몰린 커플이 약속만 지키면 원하는 것을 이루어 주겠다는 미스터리한 계약을 통해 희망을 찾는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약속을 배반하는 것이 인간이기에...
<줄거리>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려 폭력 전과범이 된 복싱 챔피언 출신 태수는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간다.
감당할 수 없는 사채 빚의 수연은 학생 수가 줄어 미술 강사 자리에서 잘릴 위기에 놓인다.
궁핍한 두 사람과 살고 있는 수연의 동생 '지연'은 만남을 가장해 남자들의 돈을 훔치며 엇나간다.
모텔에서 도망치려던 지연이 강압적인 상대에게 벗어나지 못할 때,
동생의 수상한 행적을 눈치채고 따라온 수연 또한 위기에 놓인다.
뒤따라온 태석이 수연과 지연을 구하지만 성매매범은 세 사람을 꽃뱀 조직으로 몰아가고
급기야 경찰이 지연의 학교에 들이닥친다.
벼랑 끝에 몰린 수연과 태석은
곤경에 처하거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우상 기업'을 찾아간다.
금주와 금연에 대한 약속만 지키면 태석에게 다시 선수 생활을 하게 해 주고
지연의 일도 해결해 주겠다는 우상 기업.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발설해서는 안되고 지켜야 한다는 약속과 함께
태석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담보로 거래가 성사된다.
달콤한 거래 후 모든 일이 순탄히 풀리는 태석과 수연.
하지만 술과 담배에 대한 유혹이 찾아오며 위기를 맞이하는데...
임팩트 있는 한방이 부족한 영화로 여러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규모에 비해 오디오나 카메라 등 애쓴 흔적이 보이는 저예산 영화로
중반까지 잔잔하고 느리게 진행되며 후반 독특한 반전이 있다.
<줄거리 및 결말 / 스포 주의>
태석에게는 복싱 선수로써 복귀의 기회가
수연에게는 일자리가 생기며 희망이 찾아온다.
테스트 무대에 오른 태석이 성공적으로 실력을 선보이지만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에 놓인 태석은
우상 기업이 다단계에 사기꾼들이라고 웃어넘기며 술과 담배에 손을 댄다.
결국 약속 시간에 늦으며 면접에 실패한 태석이 불의의 존재에게 기습당한다.
격렬하게 대항하지만 담보로 걸었던 오른손이 날아간 태석.
집으로 돌아와 수연에게 어서 달아나자고 하지만...
<예고편>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냐는 수연이 태석을 찌른다.
알고 보니 백여 년간 살아온 수연은 이번에 여섯 번째 계약.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약속을 배반하는 것이 약해빠진 인간이기에 계약은 실패한다.
태석이 약속을 지킬 경우 1913년 수연과 악마가 했던 계약은 그날로 종료.
하지만 태석이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을 경우,
늙지도 죽지도 않는 저주에 빠진 수연의 계약은 끝나지 않는다.
영화는 수연이 약속을 지켜줄 또 다른 남자를 찾으며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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