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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 후쿠오카 줄거리/결말 - 권해효, 윤제문, 박소담 주연

by MotionK 2020.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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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 감독의 미스터리한 독립영화로 세 사람의 인상적인 연기에 꿈속을 보는 듯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윤동주의 후쿠오카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과거 추억을 떠올리고 서로의 앙금을 풀며 여행하는 잔잔한 영화.

 

<줄거리>

헌책방을 운영하는 제문(윤제문)에게 교복을 입은 단골손님 소담(박소담)은, 단둘이 후쿠오카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제문은 소담과의 대화중에 '해효'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을 한다.

 

함께 후쿠오카에 도착한 두 사람은 해효(권해효)가 운영하는 술집 '들국화'에 들어선다.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이 적혀있는 곳에서, 28년 전 자퇴하고 사라진 대학 후배 '순이'를 좋아했던 두 남자의 만남은 서먹하다. 

 

자퇴한 순이의 고향 후쿠오카를 찾아와 술집을 운영하는 해효와, 순이가 항상 다니던 책방을 운영하는 제문은 사라지기 전 순이와 함께 잠자리를 가졌다고 밝힌다.

 

순이를 잊지 못하는 두 사람은 다른 여자를 만나도 오래가지 못한다. 소담은 별것도 아닌 일을 28년이나 담아뒀다며 티격태격하는 두 남자 사이에 끼어든다. 두 남자의 감정을 알고 있는 소담은 뭔가를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처음 보는 중국인과 말이 통하는 신비한 세 사람. 해효와 제문이 이상하게 여기지만 소담은 우리가 너무 긴장하며 살아서 그런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후쿠오카의 서점에 들어서고 전날까지 서점 할아버지를 만났던 해효는 서점 주인이 젊은 여성 유키로 바뀐 것을 의아해한다. 

 

유키는 소담이 1년 전에 와서 인형을 맡겨두고 갔다는 인형을 건네지만 서점이 처음이라는 소담은 이상하다. 제문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는 해효에게 소담은,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 제문과 해효와 순이가 셋이 연애하면 어떨 거 같냐고 질문하며 나쁠 건 없을 것 같다고 여긴다.

 

<줄거리 및 결말>

자존심 팽개치고 해효를 만나기 위해 후쿠오카로 향했던 제문은 해효의 냉랭한 태도가 섭섭하다. 소담의 말처럼 아무 생각 없이 긴장하고 살지 않을 거라 다짐한 제문은 혼자 술에 취하고 소담이 찾아온다. 소담은 해효와 제문이 둘이 똑같다며, 둘이 똑같으니 순이가 동시에 좋아했다가 떠나버렸다고 알린다.

 

술에서 깬 제문은 소담이 엄마를 부르며 잠꼬대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해효에게 보고 싶다고 전화한 제문은 해효를 찾아가고 세 사람이 술잔을 기울인다. 소담의 엄마는 다섯 살 때 다른 남자와 도망갔고, 아빠는 말이 없다며 자신이 엄마였더라도 도망갔을 거라고 이해한다. 

 

곧 소담은 느끼는 대로 연극을 하자며 셋이 연애하는 연기를 해보자고 제안한다. 순이를 연기하며 진심으로 두 사람을 사랑한다는 소담은 누구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며 괜찮냐고 묻는다. 결국 세 사람은 일주일을 반으로 나눠 만나기로 한다.

 

소담은 서점에 있던 인형을 낯선 술집에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독약'이라고 쓰인 서랍에 있는 사탕을 먹는다. 

 

며칠 동안 함께 있던 해효와 제문은 골이 풀어진 모습을 보인다. 후쿠오카의 송신탑이 보이지 않자 소담과 유키, 해효와 제문이 편을 먹고 누가 먼저 찾는지 내기를 하고, 송전탑을 찾은 소담과 유키는 키스를 한다.

 

해효는 제문에서 소담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며, 만약에 소담이 연극반 후배로 들어왔다면 좋아했을 거냐고 묻는다. 우리가 정말 비슷한지 의문을 갖던 둘에게 소담이 나타난다. 소담이 높은 곳 위에서 보면 해효의 가계가 어떻게 보일지 궁금해하고 세 사람은 높은 건물 위로 올라간다.

 

건물 옥상에 올라선 사람이 후쿠오카를 내려다볼 때 소담이 제문의 서점 번호를 묻는다. 20여 년 전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던 해효가 알려주자 소담이 전화를 건다.

 

전화벨이 울리는 서점에 무뚝뚝하게 서있는 제문, 그리고 힘없이 앉아있던 해효가 고개를 들고 카메라를 응시한다. 들국화의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가 흐르며, 순이의 과거처럼 보이는 귀신같은 소담과 함께한 꿈같은 영화는 묘한 여운으로 마무리된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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