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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 히포포타무스 줄거리/결말/해석 (Hippopotamus, 2018/2020)

by MotionK 2020.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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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포포타무스 2018/2020.

사이코에게 사로잡힌 여성의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영화. 스톡홀름 증후군을 소재로 한 심리 스릴러로 반전이 반복되며 상당히 이야깃거리가 많아지는 엔딩을 보여준다. 

 

<간단 줄거리>

무릎과 머리에 붕대를 감은 소녀가 기억을 잃고 밀폐된 공간에서 깨어난다. 빠져나가려 하지만 일어서지 못하고 그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고 있는 납치범 토마스. 너의 이름은 루비이고 자신을 사랑할 때까지 갇혀있을 거라고 경고한다.

 

무릎의 인대를 절단했으니 다시 움직이고 싶다면 회복될 때까지 움직이지 말라는 토마스는 하루에 세 번 음식을 넣어주고 진통제와 피임약을 먹으라고 강요한다.

 

신분증과 팔찌에서 자신의 이름이 맞다는 것을 확인한 루비가 자신에게 왜 이러냐고 질문하지만 같은 말만 반복하는 납치범은 그녀의 재활을 돕고 돌봐주는 모습을 보인다.

 

가지고 있던 거울 조각으로 머리에 감긴 붕대의 상처가 멀쩡하다는 것을 알게 된 루비. 그녀의 모습을 문틈으로 몰래 감시하고 지켜보는 토마스. 루비가 잠이 들면 무릎의 고통과 걸을 수 없다는 음성, 다리가 망가져 도망칠 희망이 없다는 말이 스피커를 통해 반복된다.

 

점차 대화와 농담을 이어가고 토마스는 루비가 원하는 책을 가져다준다. 기억을 잃은 루비는 책을 보고 기억을 조금씩 되찾는다. 루비의 기호와 성향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토마스는 그녀에게 필요한 걸 제공한다. 

 

하지만 책에서 '그 남자를 믿지 마'라는 숨겨진 메시지를 찾은 루비. 납치당한 루비가 토마스와 줄다리기를 하며 진행되는 심리 스릴러 영화.

 

[Hippopotamus, 2018/2020]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로 초반 설명으로 이루어지고 한동안 같은 대화를 반복하는 캐릭터와 느린 진행에 루즈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흥미진진한 스토리, 정확하게 답을 내리지 않고 모호하게 마무리되며 관객에 따라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

 

주연은 노르웨이 여배우 잉 빌드 데일라(Ingvild Deila).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에서 레이아 공주로 등장했고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허브 테크 단역으로 등장했다. 에드워드 A 팔머 (Edward A. Palmer) 감독의 영화로 IMDb 평점은 4.7점.

 

심리적인 게임이 이어지고 이런 장르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볼만하다.

<줄거리>

곧 한 식탁에 앉아 함께 식사를 하는 사이까지 발전한다. 몇 명의 여자에게 이런 짓을 했냐며 나보다 먼저 납치한 사람이 몇 명이냐고 질문하는 루비. 난 특별하지 않다고 몰아붙이는 그녀의 말에 너 말고 아무도 없고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며 눈물을 흘리는 토마스.

 

'그 남자를 믿지 마'

루비가 책에 적힌 메시지를 보고 다리의 붕대를 풀자 다리가 멀쩡하는 것과 일어나서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에서 벽에 숨겨놓은 성냥개비를 발견한다.

 

캔들을 원하는 루비. 토마스가 성냥으로 불을 붙이자 성냥개비를 빼돌려 책에 메시지를 적어 나간다. 점점 진전되는 것 같아 보이는 두 사람의 관계. 하지만 루비는 밤에는 책에 무언가를 적고 낮에는 평소대로 토마스와 생활한다.

 

'그런 척 해'

몰래 운동을 하던 루비는 토마스가 오면 힘든 척, 고마운 척, 가까워지는 척 연기한다.

 

루비는 과거 토마스와 함께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목걸이를 선물 받은 기억을 떠올린다. 과거 토마스는 루비에게 고백했고 사랑을 표현했으며 사랑하는 둘은 함께였다는 기억이 단편적으로 돌아온다. 납치당한 루비와 납치범 토마스는 육체적으로 가까워지고 토마스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입을 열고 사실을 밝힌다.

 

과거 루비의 룸메이트 닉이 그녀를 덮쳤고 폭력이 이어졌다. 약속 시간에 늦은 토마스가 뒤늦게 그 모습을 목격하고 닉을 죽였다. 충격에 기억을 잃고 깨어나지 못하는 루비를 데리고 인적이 드문 지역으로 향한다.

<줄거리 및 스포/반전>

버려진 농장이 있는 작은 섬에 도착한 토마스는 숨겨진 지하공간을 찾아내고 루비를 돌보지만 깨어난 루비는 기억을 잃고 두려워한다. 두 사람이 연인이라는 증거를 보여줘도 자신을 가두지 말라며 겁을 먹고 빠져나오려는 루비. 

 

루비는 역행성 건망증이라는 증상으로 공격당하기 전의 기억을 모두 잃고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깊은 잠을 자면 기억이 공격 직후의 시점으로 다시 바뀐다.

 

기억을 돌리기 위해 루비를 가두고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하던 토마스는 그녀가 하루 이상 기억할 수 있도록 수면을 조절하는 방법도 찾아낸다.

 

뇌의 기억들을 모두 찾아야 하기에 그녀가 누군지 기억나게 해 줄 새로운 방법과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시도한다. 매번 많은 사실을 알게 되고 토마스는 루비를 고칠 확신을 갖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시간을 벌면서 천천히 신뢰를 얻는 시나리오. 마침내 기억이 돌아오고 고쳤다고 부둥켜 우는 두 사람. 두 사람이 육체적인 하루를 보내고 루비가 잠에서 깨어난다.

 

깨어나서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토마스에게 키스하는 루비. 하지만 그녀는 미리 숨겨둔 유리조각으로 토마스를 찌르고 실험은 실패로 끝난다. 토마스를 신뢰하는 척 연기했던 루비는 피투성이가 된 모습으로 지하를 빠져나와 해방감을 느낀다.

 

그러나 나룻배를 힘차게 미는 순간 쓰러져 버린 루비는 얼마 후 병실에서 깨어난다. 루비는 다시 갇히고 살아남은 토마스가 새로운 단기 기억 상실증과 병원 시나리오를 진행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결말 및 개인적인 해석>

루비가 스스로 토마스와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루비에게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는 토마스의 모습, 기억을 떠올린 루비 스스로가 원할 때 밤을 보낸 모습으로 보면 두 사람은 실제로 연인 관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기 기억에 문제가 있는 루비기 때문에 책에 쓰인 믿지 말라는 말은 신빙성이 높지 않아 보이고 그때그때 감정들을 적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토마스의 말이 진실이지만 그의 병적인 집착과 납치 감금이라는 범죄에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평소에는 온순하지만 공격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동물 하마(Hippopotamus). 모호한 결말의 영화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토마스를 믿지 않고 연기를 이어가던 루비가 그를 공격한다.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가고 '왜 깨어나지 않는 거야'라는 루비의 대사.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루비가 나룻배를 밀어버리며 다시 잡히길 원한걸 수도 있고 마지막 장면 토마스의 눈빛을 보면 납치범인 그의 모든 말이 거짓이고 루비를 세뇌시켜 완전히 소유하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결국 정확하게 답을 주지 않는 모호한 마무리에 여러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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