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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 블루 아워 (Blue Hour) 줄거리/결말/뜻/해석 - 심은경 카호 주연

by MotionK 2020.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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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루 아워.

시골 마을 배경으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앞만 보고 살던 스나가 친구 기요와 함께 고향을 찾아가 자아를 찾는 형식의 영화로 배우 심은경과 카호가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미스터리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진행되며 청량한 힐링을 느끼기에는 거리가 있다. '블루 아워에 날려버리다'라는 원래 제목에 맞는 내용으로 후반 반전이 있지만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

 

블루 아워 뜻 - 해뜨기 전과 해지기 전 희미하게 밝은 상태를 말한다. 하늘이 완전하게 어둡지고 밝지도 않은 상태의 푸른빛이 도는 이 시간에 사람들은 많은 의미를 둔다.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도 불리며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흐릿한 시간 블루 아워.

 

[Blue Hour, ブルーアワーにぶっ飛ばす, 2019/2020]

 

<간단 줄거리>

열정적으로 일하는 CF감독 스나다(카호)는 애를 낳으면 좋은 작품이 나오지 못할 거라고 여긴다. 혈육이라고 잘 지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결혼은 하지만 아이를 낳거나 가정을 꾸릴 생각도 없다. 그 와중에 불륜 상대 도가시는 둘째가 생긴다.

 

잡지 일러스트 알바를 하며 참치 부인으로 불리는 스나다의 친구 기요(심은경)는 영화를 찍고 싶다며 스나에게 캠코더를 빌린다. 항상 자신의 감정을 오버스럽게 표현하는 기요. 

 

그때 고향으로 내려오라는 엄마의 연락을 받은 스나. 고향에서 스나의 할머니가 요양 중이라는 소식을 들은 기요는 스나를 태우고 자신의 좌핸들 중고차를 몰아 이바라기로 달린다. 

 

늘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번아웃 상태인 스나가 기요에게 자신의 고민과 남자관계를 털어놓으며 고향집에 도착한다.

 

고향 집에는 검을 휘두르며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아빠, 히키코모리 같은 중학교 선생 오빠, 학교 선생도 믿을 수 없다며 오빠가 성범죄를 저지를 것처럼 말하는 엄마가 살고 있다.

 

앞을 향해 달리기만 하던 스나. 일에 지친 그녀가 평소 촌스럽다고 여기는 고향 집에 도착해 불편한 가족을 대면한다. 이후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고 내면을 직시하면서 자아를 찾아 성장하는 스토리. 기요 역할의 심은경은 스나를 도와주는 역할을 맡았다.

 

 

일본에서 영화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심은경과 바닷 마을 다이어리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카호가 주연을 맡았다.

 

고향의 할머니와 엄마의 상황이 먹먹하지만... 사람에 따라 공감하고 용기를 얻거나 불쾌할 수 있는 난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일상 속에서 여운을 남기는 영화는 한 번쯤 볼만하지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다. 

 

<줄거리>

두 사람은 고향 별채에서 어릴 적 스나가 그린 만화를 보며 아이디어 가득했던 어린 시절 추억을 이야기한다. 

 

곧 스나는 진검을 휘두르는 오빠와 마주친다. 횡설수설하는 오빠는 친구가 뭐냐며 역겹다고 올라가 버리고 정상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부엌에서 TV를 보며 혼자 대화를 나누를 엄마와 인스턴트식품으로 허기를 때우는 가족.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스나의 표정은 우울하다.

 

힘들어하는 스나의 맥주를 마시러 나가자는 부탁에 음담패설 가득한 시골 술집을 찾은 두 사람. 스나는 불륜 상대 도바시에게 촌구석이라며 당장 떠나고 싶다는 톡을 보낸다.

 

톡 내용과는 반대로 억지웃음을 보이는 스나에게 그런 웃음은 추하다는 술집 마담. 스나가 순간적으로 감정을 드러내지만 바로 사과한다. 

 

동트기 직전 어린 스나가 가장 좋아하던 블루의 시간. 어릴 때처럼 뛰어가던 스나는 움직임을 멈추고 자신을 기다리는 기요를 향해 돌아선다.

 

오랜만에 엄마가 차려준 집밥을 먹는 스나와 기요는 마을을 돌아본다. 마을의 모습을 틈틈이 캠코더에 담는 기요. 고향에 친구가 없는 기요는 오빠가 유별나다 여기고 거리를 둔다. 그런 스나가 재미있고 더 알고 싶다는 기요.

 

그때 달리는 차가 참새를 친다. 요즘 들어 어릴 때 생각이 많은 스나는 개를 칠뻔한 엄마가 자신에게 화를 냈던 기억이 떠오른다. 잠자리를 죄책감 없이 죽이던 어린 시절 창고에서 숨겨놓고 기른 고양이를 버린 아빠가 무자비하다고 기억하는 스나.

 

 

<줄거리 및 결말>

기억 속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것들만 생생하게 떠올리는 스나는 소를 키우는 축사를 비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죽으려고 이러는지 의문을 갖는 그녀에게 사람은 다 죽는다는 기요. 

 

기요가 도시 사람이라며 귀엽다는 엄마는 너는 어디 사람이라며 질문한다. 당황한 스나의 모습에 엄마는 전부 아빠를 닮아 제멋대로에 짜증 난다며 돌아선다. 아빠에게 연세도 있으니 엄마와 잘 좀 지내보라고 애써 말하는 스나.

 

할머니의 병실에 엄마와 스나가 들어선다. 노쇠한 할머니는 오랜만에 찾아온 손녀를 기억하고 할머니의 주름진 손톱을 깎아주는 스나. 살려고 열심히 애는 쓰고 있다만 열심히 한다는 게 뭔지 모르겠다는 할머니. 다들 건강해져서 마음이 좋다는 할머니에게 가져온 꽃을 선물한다. 스나는 할머니의 말에 살아갈 힘을 얻는다.

 

조금이나마 건강해진 할머니의 모습과 막상 죽음을 맞이하니 살고 싶어 졌다는 엄마를 건강할 때 찍어둬야 한다며 카메라에 담는다. 

 

아닌 척 항상 딸을 신경 쓰는 엄마는 도쿄로 돌아가는 딸은 안쓰럽게 바라본다. 그리고 오빠는 어린 시절 스나가 그린 기요를 닮은 단발머리 소녀 그림을 바라본다.

 

멀어지는 고향과 뛰어노는 어린 자신에게 인사한 스나는 촌스러운 시골이 싫다고 눈물 흘리며 감정을 표현한다. 촌스러움이 살아있는 것 같아 괜찮지 않냐는 기요는 스나의 고향에 와보길 잘한 것 같다고 말을 건넨다.

 

스나는 남편에게 전화해 자신의 성향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정작 남편은 스나 대부분의 성향과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한결 후련해진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스나가 운전석을 바라보자 운전 중이던 기요가 사라지고 운전대를 잡고 있던 건 스나 자신.

 

스나가 상상 속의 친구 혹은 두 가지 인격을 가지고 있던 것을 직시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새롭게 나아갈 힘을 얻는다. 남편과 애인의 관계, 불편한 가족과의 관계, 과거의 트라우마로 예상되는 블루 아워를 원래 제목처럼 날려 버리자 카메라에 밝은 표정의 가족들을 보게 된다.

 

스나의 상황을 알고 받아들여 준 가족들. 밝은 기요는 어린 시절 스나의 모습이거나 스나가 원하던 모습으로 보여진다. 자신의 자아와 함께 여행한 스나가 부정하고 있는 내면을 그대로 표현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게되는 영화는 기억에 남는 마지막 엔딩곡으로 마무리된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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